연세대학교 국가관리연구원

안중근 사료센터와 관련하여 2020년 12월 14일 문화와 정치에 게재된 「1909년 안중근의 유럽방문 편지의 의미 및 사실에 관한 고찰」논문을 올려드립니다. 

본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중근은 1909년 4월 3일 가족에게 보낸 편지 속에 유럽을 방문하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동양평화론' 속에 나타난 공동화폐, 상설기구 운영 등은 평화를 위해 유럽 지식인들이 제시한 방책과 유사한 점이 많다. 만약 안중근이 실제로 유럽방문을 다녀왔다면, 이는 그의 사상이 유럽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따라서 안중근 사상의 근원을 추적하는 탐색연구를 위해 해당 편지를 분석하는 것이 연구의 목표이다. 한편 안중근의 후손들은 유럽방문을 사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나, 안중근은 재판과정에서 이를 부정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안중근과 가족들, 독립운동 동료들의 기록을 통해 유럽방문이라는 언급에 숨겨진 의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안중근이 가족들과 독립운동 동료들을 보호할 의도, 가족들로 하여금 망명지에서 합법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위한 의도 등이었던 것이다. 한편 안중근이 유럽운동이라는 모티브를 얻은 것은, 유럽방문 경험이 풍부한 독립운동가 집단, 그리고 파리 외방선교회 출신 선교사들이 유력하다. 이를 통하여 안중근의 평화사상 역시 동·서양을 넘나들었던 인물들과의 교류를 통해 발전했을 가능성을 제시할 수가 있다.

저자 : 편기식, 이종수

문화와 정치

2020, vol.7, no.4, pp. 149-178

발행기관 : 한양대학교 평화연구소

링크 :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676161